제도 바깥의 현실: 법이 닿지 않는 노동의 그늘감정노동자 보호를 위한 법적 장치들이 마련되고 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여전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존재한다. 예를 들어, 학습지 교사나 대리운전기사처럼 플랫폼 기반 노동자나 프리랜서 형태로 일하는 사람들은 ‘근로자’의 범주에 들지 않아 법률이 정한 감정노동 보호 규정에서 배제되기 쉽다. 감정노동 보호법이 사업주와 사용자에게 의무를 부과하는 구조다 보니, 계약상 사용자가 모호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형태의 고용 구조에서는 보호 조치가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자영업자처럼 법적으로는 독립된 사업자로 분류되지만, 실질적으로는 고객의 요구에 따라 감정을 조절해야 하는 노동을 수행하는 사람들 역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들은 고객의 부당한 요구와 폭언에 ..